[경인일보=부천/안영환기자]부천시가 오정구 고강동 일대에 조성을 추진중인 부천 의료특구에는 병원, 의료 컨벤션과 함께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최첨단 수직농장(Sky Farm), 뉴타운·공항 소음 피해 주민 공동이주 단지 등 의료관광복합단지 형태로 확대, 개발된다.

21일 시에 따르면 부천 의료특구에는 메디컬, 의료 컨벤션 기능과 함께 골프장, 수직농장, 친환경공동주택 등의 기능을 부여하는 전체 면적 178만㎡ 규모의 의료관광복합단지로 확대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6일 대한의사협회와 의료관광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 를 체결하고, 다음달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단지 조성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그래픽 참조

시는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토지 보상과 실시설계 용역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2011년 하반기 공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료 특구와 골프장 조성에만 8천700억원 정도의 재원이 필요하고 의사협회의 요구로 골프장 부지를 포함해 적지않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시가 마련한 부천의료관광단지 조성계획(안)에는 당초 의료특구 부지 48만㎡에는 병원과 의료 컨벤션, 호텔, 쇼핑몰, 공동주택을 신축하기로 했다. 병원에는 중증 환자 또는 성형·피부 전문병원이 들어선다. 골프장 부지 130만㎡에는 지주, 민간 방식으로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고, 9만㎡ 10층 규모의 수직농장 3~4동도 입지한다.

수직농장은 건물내에서 물만으로 채소 등의 농작물을 재배하는 수경농경으로 비료나 제초제를 안쓰는 유기농법이다. 수직농장 3.3㎡는 실외농장 15㎡의 생산성을 갖는다. 이와 함께 시는 이 일대 보존가치가 낮은 그린벨트 등 27만5천㎡에는 2천500세대의 공동주택을 신축해 고강 뉴타운 및 고강동 항공기 소음피해지역 주민 순환 및 이주지역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 지역은 김포·인천공항이 인접해 의료관광복합단지로서는 뛰어난 입지, 환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