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양사간 합병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키로 했다. 양사는 3일 오전(한국시간) 공동보도문을 내고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여러 형태의 협력방안에 대한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공식발표했다.
양사는 각각 세계 2, 3위의 D램 반도체 업체로 합병될 경우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 세계 반도체 업계에 유례없는 지각변동을 몰고올 전망이다.
또 채권단의 금융지원으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하이닉스로서는 정상화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 스티브 애플턴 회장과 하이닉스 박종섭 사장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양사가 여러가지 광범위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중”이라며 “양사간 협의는 가능한 모든 방안들을 다양하게 검토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섭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대치동 하이닉스 사옥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합병여부에 대해 “앞으로 한달내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하이닉스 경영자로서 주주들에게 합병을 포함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채권단도 한번 해보는게 좋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