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전상천기자]삼성물산이 광교신도시 A9블록에 공급하는 삼성 래미안 아파트 분양가를 3.3㎡당 1천500만원으로 책정, 수원시에 분양승인신청을 하자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삼성 래미안 아파트 분양가는 광교에서 앞서 분양한 오드카운티 아파트 3.3㎡당 분양가 1천346만원보다 150만원, 울트라 참누리 아파트 1천285만원보다 200만원 이상 높게 책정된 것이어서 시의 분양가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경실련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삼성건설이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광교신도시내 택지를 다른 건설사와 비슷한 값으로 공급받았음에도 불구, 3.3㎡당 200만~300만원이나 높은 분양가로 신청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분양가 인하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삼성 래미안 아파트 부지는 지난 2007년 12월 경기도시공사가 A블록(4만6천869㎡)을 1천840억여원(3.3㎡ 1천295만원씩)에 공급, 용적률 200%를 고려할 때 3.3㎡당 택지구입비는 645만5천원"이라며 "이 때문에 3.3㎡당 건축비가 평균 800만~900만원에 육박, 분양가상한제하에선 불가능한 분양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주)코람코자산신탁이 감리자모집공고에서 A9블록 대지비를 2천211억원이라고 적시, 371억원이나 올림에 따라 3.3㎡당 택지비가 647만원서 778만원으로 급등하게 돼 입주민들의 부담만 가중되는 등 택지전매의혹이 의심된다"며 "수원시는 분양가심의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관련 수원 경실련 박완기 사무처장은 "A9블록 토지 공급가격과 택지소유 변동과정에서 부풀려진 비정상적인 택지비를 철저히 검증, 부풀려진 원가를 밝혀내 분양가를 대폭 하향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는 오는 26일 분양가심의위를 열고 광교신도시내 삼성물산이 신청한 삼성 래미안 아파트 분양가를 심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