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래와 철근 등 건축자재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어 수도권 아파트 신축이나 토목공사 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경기 인천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부가 설정한 모래생산 쿼터가 지난 10월 끝나며 바닷모래와 강모래의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가 하면 철근업체의 채산성 악화 등으로 철근 생산량은 감소한 반면 수요는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 건자재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모래공급량이 줄어든 것은 모래 생산한도를 결정하는 부서가 올 상반기 건설교통부에서 해양수산부로 이관되며 환경보전 등을 이유로 바닷모래는 지난해 보다 500만㎥ 줄어든 1천400만㎥로, 강모래는 300만㎥가 줄어 300만㎥로 생산이 제한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에서는 지난 11월 190만㎥의 추가생산을 허용했지만 현재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필요로 하는 양에는 턱없이 부족해 품귀현상은 물론 가격상승이 우려된다고 S건설 관계자는 말했다.
D레미콘 관계자도 “현재 모래가 달려 레미콘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도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공사현장이 많지만 모래를 야적할 수 있는 곳도 마땅치 않아 어려움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한편 철근의 경우도 철근 생산업체의 채산성 악화에 따른 감산과 아파트 신축,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각종 공사 조기발주 등으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일부 대형 중간상들이 시세차익을 노린 물량확보로 철근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건설업체의 경우 공사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도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기의 부양은 건설업에서 시작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각종 건축자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