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동남아 3국 순방으로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베트남의 경우 많은 기업이 더욱 안정적으로 사업을 벌일 수 있다고 보고 앞다퉈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해온 기업 중 하나인 포스코는 베트남에서 지난달 스테인리스 냉연업체를 인수하고 지난 19일에는 연산 120만t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제철소 건설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포스코는 이미 국교수립 전인 1990년대 초부터 베트남에 진출해 1992년 해외법인 포스비나를 세웠고 1994년부터 베트남 철강총공사와 합작으로 만든 20만t 규모의 철근 및 선재업체 VPS를 운영하는 등 오랫동안 베트남에 공을 들여왔다.
포스코는 태국에서도 2006년 이 나라 최대 스테인리스업체인 타이녹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지분 15%를 사들였는데 양국 관계의 발전에 발맞춰 아예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베트남과 수교 직후인 1993년 아시아나 항공이 호찌민에 취항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우 금호건설이 하노이에서 전시.박람회와 업무.문화.주거시설이 조화된 복합 신도시 개발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이 대통령 방문에 앞서 지난 9월 말 베트남 호찌민의 대표적 랜드마크가 될 '금호아시아나플라자'를 준공, 현지 언론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앞으로 금호타이어 등 제조업을 통해 현지 고용과 수출을 크게 늘리는 한편 육상, 항공, 해상에 이르는 통합 운송물류시스템을 개발, 호찌민과 하노이, 베트남 인접국가 간의 운송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베트남 대도시 개발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93년 베트남에 초코파이 수출을 시작하고 3년 뒤부터 생산공장을 가동해온 롯데는 최근 4억 달러가 투입되는 '롯데센터 하노이' 건립 공사를 시작한 데 이어 호찌민에서도 새 중심가로 부상한 뚜띠엠(Tu Tiem)지역에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SK에너지는 1998년 이후 베트남 15-1 생산 광구 개발, 베트남 123 탐사광구 등에 지속적으로 지분참여를 해온 만큼 기존에 진행해온 자원개발사업이나 정유사업 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베트남에 석유제품 수출을 꾸준히 늘려온 SK에너지 관계자는 "정상 회담으로 경제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향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휘발유, 윤활유 등의 수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메카텍이 보일러 및 석유화학설비 공장인 두산비나(VINA)를 운영하고 있는 두산그룹은 자체 부두와 항만설비 등을 갖춘 이점을 활용, 이곳을 향후 글로벌 생산기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건설업체들은 동남아 지역에서 최근 진행 중인 각종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잇따라 수주, 양국 간 경제교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와 국경지역 라오카이를 잇는 노이바이-라오카이 고속도로 1공구를 지난 3월 수주한 데 이어 최근 두 번째 공구 공사를 추가 수주했다.
남광토건은 코레일네트웍스, 동림컨설턴트, 현대로템, LS산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 중인 베트남 하노이 전철 5호선 1단계 건설 수주가 현재 성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MB효과(?)..기업들 동남아 진출 '탄력'
제철소 건설,신도시 개발,기업 인수 등 사업 강화
입력 2009-10-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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