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두명 이상 학생이 신종인플루엔자에 집단으로 감염된 학교가 900여곳에 육박, 신종플루가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모든 의료기관이 신종인플루엔자 의심증세가 있는 모든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자에게 확진검사없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도록 조치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한주에만 신종플루 집단 발병 사례가 878건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학교가 870곳에 이르렀다"며 "학교 집단발병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증가세가 뚜렷했다"고 26일 밝혔다.
 
   학교별로는 유치원이 이달 둘째주 15곳에서 지난주 60곳으로 4배가 늘었으며 초등학교는 121곳에서 384곳으로 3배,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121곳, 108곳에서 각각 218곳, 201곳으로 확산됐다.
 
   전국 817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유사분율(ILI)도42주차(10.11-17일)에 9.27명으로 전주대비 62.9%가 증가해 신종플루 확산세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모든 의료기관이 내원하는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치료거점병원으로 옮기지 말고 적극 진료할 것과 위험군 여부에 관계없이 신종플루가 의심되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도록 지침을 바꿨다.
 
   신종플루 의심증세시 검사는 필요없으며 특히 신속항원진단검사법은 신종플루 진단과정에서 권고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신종플루 확산세를 감안할때 환자에 대한 신속한 진료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의심환자에게 투약되는 항바이러스제에대해서는 심사삭감, 현장실사 등 불이익이 없는만큼 의료진의 적극적인 처방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와 함께 신종플루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더라도 항체형성에 2주가 소요되는 등 빨라야 12월 이후 백신효과가 나타나므로 그 이전까지 발열에 기침, 목아픔, 콧물이나 코막힘 등 급성호흡기증상 중 하나가 나타나면 어느 의료기관이라도신속히 내원해 치료를 받으라고 강조했다.
 
   또 철저한 손씻기와 기침예정을 준수하고 학생 중 의심환자는 학원을 포함해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 출입을 삼갈 것, 고위험군은 외출시 일반마스크 사용할 것과 다중 시설 출입 삼가 등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