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인천 약대 정원 가로채기' 논란(경인일보 9월7일자 19면 보도)을 빚고 있는 연세대학교가 신촌캠퍼스의 일부 학과·단과대학 등을 송도캠퍼스로 이전하는 처음 구상과 달리 새 학부 신설 쪽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한균희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부학장은 26일 열린 '송도BT산업 비전과 인천지역 약학대학의 역할' 토론회에서 "송도캠퍼스에는 기존 학과·학부를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교육단위를 신설하는 것으로 최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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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가 인천에 배정된 약대 정원을 확보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과정, 이른바 '의생명과학기술대학'을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연세대는 이를 위해 신촌캠퍼스 학과·학부의 정원을 10%씩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감축에 따라 생기는 정원 400명 가량을 송도캠퍼스 신설학과에 배치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약대 정원을 배정받지 못했을 경우 송도캠퍼스 발전 계획은 이날 토론회에서 밝히지 않았다.

한균희 부학장은 "신촌캠퍼스 기존학과에 배정된 정원을 줄이고, 관련학과 교수들이 송도캠퍼스로 올 것이다"며 "(신촌캠퍼스를 송도에 이전하는 기존 계획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