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포/박현수기자]김포 한강 신도시에서 지난달 28일부터 동시분양에 나선 한양 수자인과 성우 오스타간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2일 김포시와 업체들에 따르면 1천474세대를 분양하는 한양 수자인은 전모델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우며 가뿐하게 청약을 마감했다. 반면, 464세대를 분양한 성우오스타는 단 한 개 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 전체에서 미분양을 기록, 순위내 미분양이라는 지금까지의 한강신도시 분양 특징을 이어갔다.

성우는 분양 가구수가 한양에 비해 30%정도에 불과한데다 장기동 현대아파트 인근이란 입지 장점에도 불구, 기형적인 단지 형태의 한계와 상대적으로 비싼 분양가의 벽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과, 59세대를 모집하는 131㎡에서만 1순위 2가구와 3순위 91가구 등 총 93가구가 응모해 1.5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성우가 주력 모델로 내세웠던 122.61㎡모델은 211가구 모집에 191세대만이 청약해 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01.94㎡에서도 84세대 모집에 63세대만이 참여해 21가구가 후순위로 미뤄지는 등 6개 모델중 5개 모델서 미달이 속출, 71세대가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후순위로 밀려났다.

업계에서는 단지의 위치는 좋지만 형태가 기존의 현대아파트를 감싸는 'ㄷ'자형이어서 같은 단지라는 느낌을 갖기 힘든 점과 3.3㎡당 분양가격이 한양의 968만원에 121여만원이나 비싼 1천89만원으로 책정돼 고분양가를 미분양 원인으로 손꼽았다.

반면 한양 수자인은 지금까지 분양된 한강신도시 아파트중 가장 많은 세대수라는 부담에도 1천만원대 이하 가격이라는 장점과 부담없는 크기를 내세운 점이 소비자들에 받아들여져 평균 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한양과 성우는 5일 당첨자 발표를 한 뒤 미계약 세대를 중심으로 6일부터 선착순으로 후순위자 청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