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학교가 전국적으로 1천100곳을 넘어섰고, 경기도교육청이 휴교령 가이드라인을 발표한지 하루만에 몇몇 학교가 공동 휴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상당수 학교에서는 정부와 도교육청의 지침 차이로 오히려 혼선을 빚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주 하루평균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8천857명으로 전주(4천420명)의 두배를 넘어섰으며 지난달 30일에는 항바이러스제 처방건수가 12만4천건으로 1일 최대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3~4주는 감염환자 증가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3일 관계부처 합동회의, 전문가 회의 등을 차례로 열어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최고수준인 '심각'(Red)으로 상향 조정하고 후속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신종플루의 대확산 속에 도교육청의 휴업 가이드라인 발표 하루만에 지역 단위로 공동 휴업을 결정한 첫 학교들이 나왔다. 이날 성남시 분당구 야탑, 중탑, 돌마, 하탑 등 인접한 4개 초교가 오는 7일까지 공동 휴업을 결정했다.
야탑초 관계자는 "지난 토요일에 결석생이 110명을 넘어서는 등 의심환자를 포함한 감염자 발생이 급증하는 상황이어서 인근 학교의 교장들과 협의해 공동 휴업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감염학생이 10~20%이면 휴교토록 했지만, 도교육청은 감염환자수와 환경 등을 점수로 환산해 휴교하는 세부지침을 적용토록하면서 도내 상당수 학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일부 학교는 휴교를 결정했다 수업일수가 모자란다며 번복하는 소동까지 빚으면서 보다 일관되고 세부적인 지침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단위의 공동 휴업도 개별 학교의 휴업과 마찬가지로 해당 학교장들의 판단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학교장들이 감염자 수와 확산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업일수 등과 상관없이 휴업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