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로 종합주가지수가 폭락, 670선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를 제외하면 증시주변에 큰 악재가 없어 추가적
인 급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3.14포인트 내린
701.36으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워 35.73포인트 추락한
668.77을 기록했다.
개인의 대규모 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선.현물에 걸친 강도높은 차
익실현 매물로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시장분위기를 냉각
시켰다.
지난 주말부터 매도에 나선 외국인은 지난 7월24일(1천775억원)이후 가장
큰 규모인 1천597억원을 순매도, 10월 이후 지속된 순매수 기조가 바뀐 것
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렀다.
기관도 오전까지만 해도 '사자'세였으나 오후들어 프로그램매매가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85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도는 2천870억원, 매
수 2천300억원이었다. 개인은 2천646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나 역부족
이었다.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핵심 블루에 집중되면서 삼성전자가 8.28% 급
락, 26만원선에 턱걸이했고 포항제철도 9.84% 추락했다.
SK텔레콤은 7.16%, 한국통신은 5.25%, 국민은행은 4.20%, 한국전력은
3.89% 떨어졌고 현대차도 6.93%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20위권의 대형주들
이 모두 크게 밀렸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43%), 의료정밀(2.50%)만 올랐을 뿐 다른 업종
은 모두 하락했으며 특히 철강금속(-8.06%), 전기전자(-6.89%), 통신(-
6.36%), 증권(-6.54%), 운수장비(-4.15%) 업종의 낙폭이 컸다.
오른 종목은 225개였던 반면 내린 종목은 570개였으며 45개 종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6천900만주와 3조5천370억원
이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 리서치담당 상무는 지난주말 미국증시 하락과 오는 13
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부담을 느낀 외국인들이 강도높은 차익실현 매
물을 쏟아내는 바람에 주가가 급락했으나 시장여건이 나쁘지 않아 20일선
이 걸쳐 있는 640선 아래로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