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수술대 위에 오른 인천도시개발공사 방만경영, 그 결과는?'

행정안전부의 지방공사·공단 경영진단(경인일보 11월 3일자 3면 보도)을 앞두고 인천 공기업 4곳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3일 "이번 경영진단 대상 공기업에 포함된 도개공과 태백관광개발공사 두 곳은 규모에 비해 크게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부실경영이 예상돼 1차 경영진단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도개공은 단지개발, 주택건설, 관광개발, 도시재생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수십 건의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교육방송 사업을 시작했고,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개공 경영진단 위원으로는 경영·경제·관광학과 교수, 공인회계사, 컨설턴트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위촉됐다. 이들은 도개공에 예산서, 결산서, 회계감사 보고서, 사업계획·실적 보고서, 중장기 경영계획 등의 자료 준비를 요청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행안부장관이 경영개선명령을 내리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따르도록 돼 있다"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개선명령이 이행되지 않을 때 감사원의 협조를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시설관리공단과 인천환경공단 내부에서는 '결국 두 기관이 통합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전시가 이미 환경분야를 통합해 시설관리공단을 운영하고 있고, 행안부가 두 기관을 통합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공단은 경영진단을 받을 때 환경분야의 전문성을 강조하고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미흡하다는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수익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는 인천관광공사는 도개공에 흡수 통합되거나, 조직을 축소해 개편하는 개선명령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