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 등을 놓고 정부와 대립하는 한국노총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한국노총은 이 집회에서 3년 만에 거리행진을 계획하고 있어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한국노총은 2006년 공권력과 불필요한 마찰을 막겠다는 취지로 '평화집회선언'을 한 이래 집회에서 거리행진을 자제해왔다.
'전임자 임금ㆍ복수노조 노사자율 쟁취'를 주제로 내건 이날 집회는 전국 산하 조직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1시부터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다.
노조 측은 이번 집회에 12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경찰 역시 최소 5만명 이상의 대규모 집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노총 관계자는 "현 정부의 '노조 죽이기'와 일방적인 노동정책에 대한 노조원들의 분노가 그대로 표출되는 집회가 될 것"이라며 "기계적인 합리ㆍ온건 노선을 벗어던지고 경찰과 물리적 충돌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대회가 끝난 뒤 집회장소에서 여의도 국민은행 앞까지 2개 차로를 이용, 350m가량을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은 허가된 장소에서 벗어난 불법행위는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노조원과 물리적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 관계자는 "허가된 집회를 제외하고 거리행진을 포함한 이후의 어떠한 부대행사도 원천봉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8일 예정된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이날 오후 7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전야제를 개최한다.
열사추모대회와 전야제 본마당, 단결마당이 밤늦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자유와 생명 2009'는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북한동포 인권ㆍ자유를 위한 대중연합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국노총 대규모 노동자대회…충돌 우려
입력 2009-11-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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