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조영달기자]경기도는 9일 화성시에 대규모 생명산업 특화단지인 '바이오밸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도는 뛰어난 입지조건을 내세워 명품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업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국내 제약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의 중복투자와 기업유치 등에서 역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 기대효과=바이오밸리 조성으로 고용 6천500명, 생산(연) 3조1천300억원, 연간 소득이 3천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경제에는 고용 2만3천500명, 연간 생산 11조2천990억원, 연간 소득 1조2천270억원의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 친환경 명품 산업단지=바이오밸리는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고,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세계 최고의 명품 산업단지로 꾸며진다. 부지 안에 0.22㎢의 자연습지를 살려 철새가 날아드는 수변공원과 자연학습장, 생활체육시설 등을 배치, 근로자와 시민에 365일 개방한다. 대규모 습지에는 폐수를 정화한 청정한 물로 재활용까지 하는 '물 순환 산업단지'를 만들어 시민들이 24시간 수질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고, 단지 안의 모든 전선을 지중화한다.
■ 천혜의 입지=바이오밸리가 들어설 화성시 마도면은 2013·2014년 각각 개통예정인 제2서해안과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지역으로, 인근의 남양지구에 서해선 전철 남양역이 2016년에 설치되면 안산 15분, 부천 30분 이내로 대중교통 시간이 앞당겨지게 된다. 또 인근에 남양뉴타운(인구 4만6천명)이 2011년에, 송산그린시티(인구 15만명) 1단계가 2013년에 조성되면, 주거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자족형 신도시로서 남다른 입지 우위를 갖게 된다.
■ 과제는=도는 바이오밸리 조성을 위해 '바이오 기업유치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관련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기업 유치활동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도는 이 산업단지에 화장품, 식품, 화학, 기타 첨단업종 기업과 함께 제약 및 의료기기 관련 업체를 집중적으로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가 독자적으로 '바이오밸리' 조성에 나설 경우 입주업체 유치 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미 지난 8월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대구 신서혁신도시 등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예정지로 선정돼 바이오밸리와 비슷한 시기에 완공 예정이어서 제약, 의료기기 업체 및 관련 연구기관 유치 과정에서 경쟁이 불가피하다.
일부에서는 관련 업체들이 선호도에서 앞선 바이오밸리를 선택,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업체 유치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분산 입주할 경우 바이오밸리나 첨단의료복합단지 모두 실패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친환경 명품산단' 제약산업 이끈다
화성 바이오밸리 효과·숙제…
입력 2009-11-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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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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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바이오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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