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안산/김규식기자]'조두순 사건' 피해 아동을 위해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1억5천여만원이 모금돼 피해 아동의 재활과 생활비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9일 안산시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공동모금회에서 피해 아동의 지정기탁 후원금 접수를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380여명이 참여, 6천300여만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또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해피빈'과 다음 '아고라' 모금운동에서도 3만600여명과 1만여명이 7천700여만원과 1천만원을 모았다.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피해 아동이 기초생활수급가정이라 일시금으로 지원할 경우 재산으로 상정돼 기초생활수급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며 "이에 따라 우선 월 20만∼3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에서 모인 1천만원은 모금 의도에 맞춰 의료비로 쓸 계획이고, 나머지 성금은 예금형태로 뒀다가 피해 아동이 성인이 되면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조두순사건'은 지난해 12월 11일 안산에서 조두순(57)이 등교 중이던 여자 어린이를 인근 교회 화장실로 끌고 가 목 졸라 기절시킨 뒤 성폭행해 성기와 항문 등의 기능을 영구 상실케 한 참혹한 사건으로, 조두순은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감경으로 징역 12년이 선고돼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