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인천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 주변 일방통행길 조성 사업이 상인들 반대로 무산된 지 7년만에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홍준호 시 건설교통국장은 "중앙공원 양측에 놓인 중앙공원길과 문화회관길을 일방통행로로 만드는 게 타당한지를 따져보는 용역을 내년에 발주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인천 주요 지정체 도로에 대한 일방통행길 조성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9일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지난 2002년 시는 중앙공원 양측도로의 일방통행화를 추진했다. 1단계로 중앙공원길과 문화회관길 6.4㎞ 구간을 일방통행길 시범가로로 정해 운영하고, 2단계로 주요간선도로와 간선보조도로 43개 노선(263㎞)에 확대하는 계획이 있었다. 그러나 인근 상인들의 반발이 심해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이로부터 2년 뒤 시는 일방통행제의 대안으로 차등차로제를 도입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홍준호 국장은 "차량 소통 정책으로는 일방통행길 조성 사업이 실효가 크다고 본다"며 "체증이 심한 도로뿐 아니라 이면도로에도 일방통행길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