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李會昌총재가 8월 한달을 민생챙기기에 몰두하기로 했다. 李 총재는 9월 1일 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철저한 국정감시를 통한 합리적 대안제시를 위해 민심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장체험에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우선 李총재는 오는 8일 전남광양에서 열리는 사랑의 집짓기운동 행사에 참여해 직접 조립식 건물에 못을 박아보고 석고타일을 붙이는 막노동을 해볼 작정이다.

영남과 호남의 접경지역인 섬진강유역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서화합을 다지는 것은 물론 집없는 서민들의 애환을 느껴본다는 게 李 총재의 생각이다.

李 총재는 8월 두번째주에는 국가기간시설 현장탐방의 일환으로 동북아 허브공항을 겨냥하고 있는 인천 신공항건설현장을 찾아 마무리 공사진행 상황을 챙겨볼 예정이다.

그는 세번째주에는 당내 젊은 정치모임인 미래연대 소속 南景, 金富謙 공동대표 등 의원 10명과 충북영동지역에서 농촌봉사활동을 펼처 농심에도 스며들어갈 예정이다.

李 총재는 마지막주에는 대구 섬유공단을 방문해 수출침체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단입주자들을 만나 고충을 청취하는 것으로 민생탐방의 대미를 끝낼 계획이다.

李총재의 이런 민생투어계획은 8.15 남북이산가족의 상봉으로 촉발될 눈물의 남북관계 정국을 헤처나가기 위한 우회전략이라는 시각 또한 존재한다.

朴春大기자.pc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