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행정안전부의 통합여론 조사 결과가 발표된 10일 수원,성남,안양권은 자치단체별로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통합에 찬성했던 수원시의 경우 시와 의회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인 반면 통합에 반대하던 화성시와 2개시 통합을 바라던 오산시는 3개 시 통합이 다수 여론으로 나오자 조사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당혹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성남권의 경우 성남시는 환영했지만 민주당과 지역 시민 단체들은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성남·하남 행정구역 통합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우리시 입장'이란 자료를 내놓고 공식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을 최초로 공식화했던 김황식 하남시장은 10일 미국 자매결연 도시를 방문하고 있던 중 낭보를 접하고 전화를 통해 "시민들의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열망이 맺은 결과"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남시의회는 광주시의회와 같이 통합 최종 결정은 주민투표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양권은 시 집행부와 시의회, 통합추진위 등 모두가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이필운 시장은 "3개 시는 역사적으로 한 도시여서 주민들의 찬성에 따라 역사적 배경을 찾아 통합으로 가는 것으로, 미래도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민의사가 반영된 것이다"며 "각 시의 의회도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위대한 결정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여론조사 결과 찬성 주민이 63.6%로 발표된 군포시의 노재영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적으로 행정구역 재조정의 필요성이 있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통합추진 배경과 변화, 영향 등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다양한 의견 수렴이 된후 통합이 추진되어야 한다"며 여론수렴 과정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해 주목을 끌었다.
의왕시는 "3개시 통합 최종 권한이 모두 시의회에 넘어간 것 아니냐"며 추이를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의회의 반대 분위기를 의식한 태도로 보였다.
통합 추진이 무산된 의정부권의 의정부시는 그동안 통합으로 경기북부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로 찬성 의사를 밝혔지만, 이번 통합대상 제외 결과에 큰 반발은 없는 분위기이다. 양주시의 경우 그동안 주민들 사이에서 통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워낙 거셌기 때문에 이번 행안부의 주민의견 수렴 결과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동두천시는 일단 통합논란에서 벗어나 행정이 안정을 되찾게 됐다는데 안도감을 표하고 있다.
통합 추진 대상에서 제외된 안산·시흥의 김윤식 시흥시장은 "처음부터 예견된 결과다. 안산시장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통합 제안에 시흥시민들이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시흥시민들은 오히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애향심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방종합
수원·성남·안양권 통합놓고 제각각 반응…
무산된 의정부·양주·동두천 등 반발없어
입력 2009-11-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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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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