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중고차 매매거래가 점차 늘면서 업체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
해지고 있다.
 14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SK, LG, 삼성 등 대기업 계열사들
이 인터넷 중고차 시장에 속속 진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기존 매매상사들도
저마다 인터넷매매사이트를 개설, 네티즌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주 사업은 온라인상에서 중고차 거래알선, 차량진단, 품질보증을
통합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온라인 영업의 한계
를 극복하기 위해 오프라인 상사를 개장하거나 기존 상사와 제휴를 맺는 경
우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인터넷 중고차 거래의 선두격인 '엔카네트워크(주)'(www.encar.com)는 SK
(주)가 지분을 출자, 지난해말 분사한 회사로 사이트 개설 당시 하루 2~3대
에 불과했던 중고차 거래대수가 지금은 하루 평균 250~300대에 이르고 있
다.
 지난해 말 야후코리아, LG-칼텍스 정유, 국민카드 등 3개 회사가 공동출
자해 설립한 '(주)얄개네트워크'(www.yalge.com)도 지난 4월 사이트 오픈
당시 월 50대에 못미쳤던 거래대수가 지금은 월 200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현재 서울 신월동 중고차매매단지와 제휴, 매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 회사는 장안평 등 대형매매단지와의 제휴도 확대할 계획이며 '얄
개' 브랜드를 내건 매매상사를 직접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삼성 계열인 (주)이니즈도 지난해 9월 '디어오토'(www.dearauto.com)라
는 사이트를 개설한 이후 지난 6월 서서울매매조합과 제휴, 본격적인 중고
차 매매알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지난 2월 일산 매매단지와 함께 사이트를 개설한 '오토큐브
(주)'(www.autocube.co.kr)는 지난달 분당에도 월 100대 거래규모의 매매단
지를 추가로 개장했으며 지난 4월 영업을 시작한 '(주)유카네
트'(www.ucarnet.co.kr)도 내년에 전국 6개 광역시에 매매단지를 개장, 오
프라인 영업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서울 350여개 중고차 매매상사들을 대표하는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
도 회원상사들의 각종 매물정보를 한데 모은 인터넷 사이트를 내년초 개설
할 예정이며 부산 등 각 지방 매매조합들도 '온라인 매매시장'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조합 김영지 과장은 “연간 총 200만대 가량인 중고차 거래시장에서
온라인매매경쟁이 본격화됐다”며 “소비자들도 보다 손쉽게 중고차 매물
정보를 얻게됐지만 인터넷 업체가 법적으로 등록된 매매회사인지, 차량 실
물상태가 어떠한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거래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있다”
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