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대현기자]12일 치러진 수능에서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학생들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발열체크로만 학생들을 감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분리 시험실을 꺼리는 일부 학생들이 증상을 감추고 시험을 치렀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어 시험장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학생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시·도교육청 집계결과, 신종플루 확진 학생 717명과 의심환자 1천990명 등 모두 2천707명의 학생들이 신종플루 분리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0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476명, 경남 22명, 부산 214명, 경북 174명, 인천 154명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경기지역의 경우 당초 신종플루 감염 수험생만 2천여명선이 될 것이란 예상이 돌았으나, 확진환자라고 스스로 밝힌 수험생은 175명에 불과했다. 더욱이 예비소집과 수능 당일 시험장에서 발열체크 등을 통해 429명이 의심환자로 구분돼,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힌 학생들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나 시험공부를 위해 한동안 증상을 숨기고 검사조차 하지 않은 채 시험을 봤을 가능성이 크다.

또 신종플루에 감염이 돼 있지만 발열 증상이 없는 학생들의 경우 확인할수 있는 방법이 없어 결국 상당수 감염학생이 일반 수험생들과 시험을 치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험장마다 신종플루 분리 시험실을 의심학생과 확진학생으로 나눠 시험을 치르도록 했으나, 수원 S고 등 상당수 학교에서 의심학생과 확진학생을 합쳐 15명 미만일 경우 같은 반에서 시험을 보도록 해 일부 단순 의심환자들의 감염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