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내 실탄사격장 화재를 수사중인 부산 중부경찰서는 15일 "화재는 사격장 출입구 오른쪽 휴게실 소파에서 시작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갑형 부산 중부경찰서장은 15일 오후 2시 경찰서에서 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서장은 "화재현장에 대해 1,2차 감식을 벌였지만 정확한 화재원인과 최초 발화지점을 밝히진 못했다"며 "사격장 실내에 설치돼 있는 CCTV 화면에도 화재원인을 밝혀줄 만한 장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격장 관리인에게서 '화재현장에 에어컨과 히터로 동시에 쓸 수 있는 기기와 부탄가스가 든 것으로 생각되는 가스버너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폭발에 이어 화재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서장은 또 지문조사 결과 신원이 불명확했던 사망한 내국인은 사격장 종업원인 심길성(32) 씨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인 사망자 8명에 대해서는 가족과의 DNA 조사로 신원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라며 "DNA 검사 결과는 24시간 내지 36시간 후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장은 이와함께 "사격장에서 권총 12정이 사용중이었고 2정은 고장이 난채 보관중이었으며 사격장에 있던 실탄 1만6천발도 수거해 경찰 무기고에 보관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2차 감식결과에 대해 오후 5시께 브리핑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