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환기기자]경기도의 행정부지사가 행정안전부나 청와대로 옮기는 내용의 정부 고위공무원단 인사가 백지화 돼 내년초로 연기됐다. 도는 이에 따라 김희겸 경제투자실장을 부천부시장으로 발령하는 내용의 인사를 19일자로 단행할 예정이다.

16일 경기도와 행정안전부의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 달 황준기 청와대 행정비서관의 여성부 차관 발탁으로 촉발된 고위공무원단 인사를 내년초 정기인사 때 단행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경기도에 이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그동안 협의해 온 인사안을 백지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안양호 행정부지사의 거취 문제도 함께 유보됐다.

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금까지 논의됐던 내용은 일단 없던 일이 됐다"며 "한석규 행안부 지방정책국장을 비롯, 이번 인사에서 거론됐던 공직자들의 경우도 내년 초 인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유동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김희겸 경제투자실장을 부천부시장으로 발령하는 인사를 19일자로 단행한다. 이는 행안부의 인사요인에 따른 것으로, 이지헌 부천부시장은 행안부로 자리를 옮긴다. 신임 경투실장은 행안부 박수영 인사기획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18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복수의 인사를 경기도에 제시한 뒤 19일 국무총리의 결재를 받아 곧바로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