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준배기자]경기도 합계출산율이 전국보다 높지만 둘째아 출산율은 감소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정현주)이 18일 발표한 '동향분석 16호' 경기도 저출산 및 출산지원정책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합계출산율은 1.29명으로 전국(1.19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의 25~29세 모(母) 출산율 및 둘째아 출산율은 -30%, -25.8%로 줄어드는 등 심각한 감소추세를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첫째 아이 출생아 수는 2000년 6만5천명에서 2008년 6만1천명으로 4천명(6.2%) 감소한 반면 둘째아이 출생아 수는 같은 기간 1만6천명으로 25.8%나 줄었다.

도내 31개 시·군별 출산율은 화성, 오산, 안성 등 경기도 남부지역 합계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과천시를 비롯한 성남, 부천, 안양 등 도시지역이 낮았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2006년 이후 주요 OECD 국가중 최저를 기록하며 인구대체 수준(2.1명)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절대인구는 2018년을 기점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는 양육부담 완화와 취학전후 아동 지원 등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31개 시·군 중 안산시만 유일하게 출산정책담당 부서를 설치 운영중에 있으며 나머지 시·군은 관련 부서 및 보건소에서 담당하고 있다. 또 출산장려금 지원의 경우 화성, 군포, 양평, 남양주, 평택 등 10개 지역은 둘째아이부터 장려금을 지원한 반면 나머지 19개 지역은 셋째아이 이상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어 출산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