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문성호기자]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산하 사업장 노조들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및 교섭창구 단일화 등 정부의 노동현안 추진에 반발, 잇따라 총파업을 가결하고 있다.

25일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실시된 '노조말살 음모분쇄, 단체협약 사수, 전임자 임금 노사자율 쟁취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KT&G노조경기본부(94%), SK케미칼오산노조(100%), 용인운수노조(87%), 평택항운노조(94%) 등 100여개의 노조가 높은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본부 산하 최대 산별노조인 한국전력노조(25~27일), LG디스플레이노조(25~27일), 하이닉스반도체노조(26~27일), 주한미군동두천노조(26~27일), 일동제약노조(27일)를 비롯해 나머지 530여개 노조도 오는 30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완료할 계획이다.

경기지역본부는 또 28일 오후 2시 수원 장안공원에서 조합원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한나라당 경기도당까지 거리행진을 한 후 집행부를 중심으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이광열 경기지역본부 정책부장은 "30일까지는 모든 노조가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며 "전임자임금과 복수노조 문제는 노조와 조합원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현장에서 총파업투표 참가와 찬성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