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는 주택건설업체 중 상당수가 높은 청약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계약률이 낮아 고민하고 있다.
최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에 대한 아파트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제 도내에서는 분양초기 열기는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막상 청약 당첨후 계약자는 50%를 넘기기가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게다가 최근 국세청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에 대한 세무조사 실시가 발표되며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더욱 침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수원에서 2천여가구를 공급한 W사의 경우 청약당시 최고 2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미분양이 발생했고 용인 구갈지구에서 780가구를 공급한 K사의 경우도 당초 높은 청약률에 비해 계약률이 낮게 나타났다. 또 J사는 화성 태안에서 1천300여가구를 공급하며 청약률이 최고 37대1을 기록했으나 실제 계약률은 낮아 잔여세대가 발생했다.
이같은 현상은 용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며 관심을 끌었던 죽전 신봉지구 등에서도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부 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자가 몰리고 '떴다방' 등에서 타인명의의 청약을 신청한 후 프리미엄 등이 형성되지 않자 계약을 포기해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세청의 분양권 전매 세무조사로 프리미엄을 노린 가수요자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건설업체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건전한 실수요자를 위한 제도 마련과 업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파트청약 허수투성이
입력 2001-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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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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