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철도노조 파업 닷새째인 30일 오후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로 들어온 화물열차에서 대형 기중기를 이용해 컨테이너를 내려 화물차량으로 옮겨 싣고 있다. /전두현기자 dhjeon@kyeongin.com
[경인일보=문성호·이현준기자]전국철도노조의 무기한 파업과 더불어 화물연대까지 대체운송을 전면 거부키로 하면서 물류대란이 가시화하고 있다.

더욱이 철도파업이 다음 주까지 지속될 경우, 당장 서민생활과 건설현장 등에 투입될 석탄과 시멘트 등의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30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KTX(145편)와 통근형 열차(61편)는 정상 운행된 반면 새마을호(74편)와 무궁화호(322편), 화물열차(267편)는 각각 44편(59.5%)과 202편(63.3%), 68편(26.9%)으로 축소 운행됐다.

이런 가운데 화물연대가 이날 철도노조 파업으로 생긴 운송 물량에 대한 대체수송을 전면 거부키로 해, 위기를 맞고 있는 물류수송이 더욱 어렵게 됐다.

특히, 석탄과 시멘트·레미콘 업계는 파업이 5일째 지속되면서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물류수송 차질로 인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곤지암삼천리연탄 관계자는 "연탄 수요가 늘고 있지만 철도 수송이 중단돼 수송비가 2배나 비싼 화물차로 분탄을 수송해도 제때 수급이 어렵다"며 "다음 주까지 철도수송이 원활히 재개되지 않으면 연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또 4~5일분의 재고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시멘트 업체들도 주말부터는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시멘트 공급 부족으로 인한 레미콘 업체와 건설 현장의 작업 중단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