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고양시와 김포시는 군부대 경계 보완대책에 합의하고 올해말까지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설치하기 위한 공사를 발주, 내년말 한강하구 군철책 철거를 완료하고 2011년 일반에 개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인일보=김포·고양/박현수·김재영기자]한강 하구 자유로변에 군사적 목적으로 설치된 군부대 철책이 내년말까지 완전 철거되면서 고양시는 물론 수도권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고양시의 철책선 제거 구간은 덕양구 행주대교~일산서구 일산대교까지 12.9㎞. 이 가운데 행주대교 부근 3.5㎞는 완전철거, 장항습지보호지역 9.4㎞는 부분 철거된다. 철거 총사업비는 146억원이다. 철책선 제거 자리에는 야간감시장비인 TOD와 폐쇄회로 TV(CCTV)·제논탐조·레이더 등 5종 75대의 장비를 설치하고 철책구간 경계근무 병력이 머무를 중대 막사와 간부 숙소 각 1개동씩 신축한다.

시는 경계력 보강 사업과 부대 이전을 끝내는대로 철책 제거에 나설 계획이며 빠르면 내년말까지 철책 철거를 완료하고 2011년부터 일반에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장항습지보호지역은 한강유역환경관리청이 국비 54억원을 들여 어로탐방·전망대와 함께 수로를 만들어 배를 띄워 한강 일대를 견학하는 시민휴식 공원으로 조성한다.

이종구 건설교통국장은 "철책선 제거를 위한 모든 군협의는 끝났으며 공사 발주와 함께 군 시설물을 설치해 내년말이면 사업이 완료된다"고 말했고 9사단 관계자도 "내년말까지 철책 제거를 완료하는 것으로 고양시와 협의를 끝냈다"고 밝혔다.

김포시는 아직까지는 군과 최종 협의를 진행중이지만 2010년말 사업 완료라는 전체적인 일정 추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김포시도 200억원을 들여 일산대교 한강 하구에 선착장 설치와 부대 이전 등 철책 제거에 필요한 사업을 완료하고 고촌면 전호리∼운양동 일산대교 9.7㎞의 이중 철책을 완전 철거하게 된다. 김포시 관계자는 "고촌면 전호리에서 신곡수중보까지 1.4㎞구간을 먼저 철거하겠다는 제안은 군의 반대로 어려워졌지만 전체적인 철거 일정 진행은 예정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12월초로 예정된 장비 발주가 완료되고 내년 상반기까지 설치가 끝나면 연말안에 제거사업을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