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설립 20개월만에 국제 무대를 넘나들며 판로를 개척, 급 성장하는 중소 기업이 있다.
시흥시 대야동 도시형 공장 건물 200여평을 임대, 사무용 의자를 생산하는 기업인 씨씨엘(Community Chair Land, 대표·최원).
종업원 13명에 불과한 소기업이지만 내실을 살펴보면 여느 중소기업에 못지 않다.
먼저 지난해 4월 설립된 이후 불과 1년도 안돼 동종 업계에서 놀랄 일을 이 회사가 해냈다.
회사 설립과 함께 무역부 편제를 갖추고 국제무대에 맨손으로 뛰어들어 요르단을 비롯해 인도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등과 교역을 튼지 6개월여만인 올 4월 40만달러 상당의 사무용 가구를 수출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케냐와 호주, 일본과 중국, 네팔, 듀바이 등과 수출 협약을 맺기 시작, 특히 지난 12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에 걸친 호주 방문에서는 캔버라 주정부로 부터 협의를 통해 합작회사 설립을 제의 받는 등 성사시 현지 법인을 통한 본격 수출기지화란 꿈에 부풀어 있다.
이 모두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 통역 등 중간과정인 오퍼상을 거치지 않고 자신이 만든 제품을 최원(42)사장 자신의 직접 맨투맨식 세일이 주효했다.
이 회사의 생산품은 최고 경영자를 위한 고품위의 의자인 클래식을 비롯해 다양하고 폭넓은 업무 수행에 제격인 휘네, 체형에 따라 등판각도를 자유로이 조절할수 있는 엘레간테, 또 좁은 공간에서 효율적인 레센도, 식당이나 일반 가정의 주방용인 카포 등 17종으로 사람과 함께 하는 의자를 망라해 생산한다.
씨씨엘은 내년도 매출 목표를 30억원으로 세웠다. 이중 내수 18억원, 수출이 12억원이다.
또 2003년에는 매출의 비중을 수출 시장으로 돌려 최종 목표인 50억원 매출의 90%를 수출에 의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씨씨엘은 지난 3월 특허청으로부터 품질 마크인 실용신안을 등록 받은데 이어 ISO9001과 오는 2005년도 그린라운드 발족과 함께 시행될 작업과정 속의 환경 위해요소로 부터 작업자를 보호하는 정화 설비의 국제 규격인 ISO14000을 동종 업계 최초로 지난 8월말 획득했다.
이와함께 미국 시장 개척에 대비해 미국의 안전규격인 UL 인증을 신청하는등 씨씨엘이 수년앞을 내다본 동종 업계에서 꿈도 못꾸는 경영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최사장은 “회사가 계획대로 매출이 증가하면 제일 먼저 근로자들의 복지를 대기업 수준으로 정립시키고 다음으로 생산 라인의 자동화를 통해 양산 체계를 갖춰 가격 경쟁력 확보와 함께 근로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들 계획을 최사장은 “내년초 대지 200여평 건평 250평규모로 인근의 미산동에 마련해둔 공장으로 이사해 본격적으로 추진, 다양한 모델과 기술력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각오”임을 힘주어 설명했다. (031-318-0023)
<시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