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사정원기자]민주당 정장선(평택을) 의원은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금 수급 악화로 고덕 국제신도시 연기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고덕 국제신도시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만약 신도시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경우 평택시민 모두 강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도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고덕 국제신도시 사업 연기는 앞으로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LH에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고덕국제신도시사업은 다른 택지개발사업과는 다르게 주한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에 따라 중앙정부가 평택시민에게 약속한 평택 핵심지원 사업이다"며 "그런데, LH가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해서 고덕 국제신도시 사업의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국가 정책의 일관성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만약, 고덕국제신도시사업이 차질을 빚는다면 평택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강력히 투쟁할 것이며, 주한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을 수용한 평택시민의 입장도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의원은 지금 LH가 겪고 있는 자금난은 "LH가 통합을 앞두고 무리하게 사업을 확대, 정부예산을 4대강 사업에 집중 배정, 세종시 원안 수정을 추진하면서 비롯된 것"이라며 "고덕국제신도시사업이 차질을 빚게 된 책임은 LH와 정부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의원은 이지송 LH사장을 만나 "정권이 바뀌고,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통합됐다 하더라도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사업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