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 구조조정특위는 28일중 전체회의를 열어 미국 마이크론테
크놀로지와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상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제휴협상의 관건이 되고 있는 하이닉스 경영권 문제
와 관련한 원칙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구조특위 관계자는 27일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으로부터 마이크론과의 2
차협상 결과에 대한 보고를 들은뒤 향후 협상 대응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
할 것”이라면서“내달초 속개될 3차 협상 대책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
다.
이와관련, 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경영권 문제에 대해 “회사의 실체
를 보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이닉스 문제가 더이상 국가경제에 짐이 되
지 않으면서 채권단의 채권회수에도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이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구조특위는 이달초 마이크론과의 전략적 제휴 협상을 공개하면서 경영
권을 포함한 지분매각이나 합병 등 모든 가능성을 제시했었다. 이에 따라
28일 회의에서는 하이닉스 경영권 향방과 직결된 지분교환 비율 등에 대한
원칙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마이크론과 지분 맞교환을 실행할 경우 채권단이 여전히 하
이닉스의 최대주주이면서 마이크론이 2대 주주가 되는 방식이 고려될 수 있
다”면서 “이 경우 마이크론 입장에서는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으며, 하이닉스 입장에서도 채권단 지분을 근거로 경영권에 접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정황을 감안, 대략 하이닉스
지분 20% 내외를 지분맞교환 대상으로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분
맞교환과 함께 제휴 방식으로 거론되는 일부 공장(설비) 매각 대상에는 미
국의 오리건주 유진공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유진공
장은 해외채권단 부채 등을 정리하고 나면 자산가치가 많이 축소될 것”이
라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