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양측의 이산가족 방문단은 오는 15일 비행기로 서울과 평양을 방문해 3박4일의 체류기간에 총 다섯 차례 가족과 만난다.

남북 적십자사는 9일 오전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으로 실무협의를 벌여 이러한 내용에 합의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이산가족 방문단은 15일 오전 10시 민간항공기편으로 평양과 서울을 동시 출발할 것"이라며 "지난 6월 정상회담 때 이동경로인 서해항로를 이용하고 공항에는 적십자 책임자나 부책임자급이 영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 방문단이 이용할 고려민항기는 15일 김포공항으로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항공기는 사상 처음으로 공항에 착륙하는 북한 국적기가 된다.

이 당국자는 "방문 첫째날 오후 코엑스 전시관에서 단체상봉을 갖고 둘째, 셋째날 숙소(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개별상봉을 갖는다"며 "개별상봉은 이산가족을 두팀으로 나눠 오전과 오후로 구분해 각각 5명 정도의 가족과 만나고 오찬도 함께 할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상봉을 하지 않는 이산가족 방문단은 창덕궁 등 유적지 중심의 참관을 한후 호텔로 돌아와 가족과 점심식사를 같이 한다.

방문 둘째날인 16일에는 대한적십자사가, 셋째날인 17일에는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이 공식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며 공식만찬에는 가족 없이 방문단 151명만참석하게 된다.

북측에선 평양 방문단을 위해 첫째날인 15일 북한 적십자회가, 셋째날인 17일평양시 인민위원회가 공식만찬을 추죄할 계획이다.

또 이 당국자는 "방문자와 가족의 동숙, 참관동행, 가정방문, 성묘 등은 하지않기로 했다"며 ŕ일 1회 행낭을 판문점을 통해 전달하고 TV중계는 녹화 위성송출방식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 이들과 상봉하게될 지방거주 가족은 올림픽 파크텔에 묵게 된다.

정부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통일부, 문화관광부, 국정홍보처, 경찰청 등 관계기관 실.국장이 참석하는 남북 이산가족방문단 교환 관련유관부처 회의를 갖고 일정 합의에 따른 준비상황과 범정부적 지원방안을 협의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