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자금난으로 김포 한강신도시내 국민임대주택 3천810가구를 짓는 아파트 건설 입찰을 잠정 보류하는 등 각종 주요 사업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LH공사가 가뜩이나 부족한 자금을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사실상 '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LH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LH는 이번 주에 공고키로 한 김포 한강신도시내 국민임대주택 3천810가구를 짓는 아파트 건설 공사 4개 공구(4·5·6·7공구)의 입찰을 잠정 보류키로 했다.
또 이달 말께 진행될 예정인 남양주 별내 국민임대아파트 1천683가구 건설공사 2개 공구(1·2공구) 입찰 역시 공고 자체가 불확실하다.
앞서 지난달 말 공공분양을 앞두고 있는 2천49가구 규모의 양주옥정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시공사 선정이 입찰금액 최저가입찰제 심사를 이유로 보류됐으며, 이에 따라 2단계 심사도 연기돼 입찰 계획조차 불투명하다.
이처럼 LH공사가 기존 주요 사업을 잇따라 연기하는 것은 통합공사 출범 이후 심화된 재정 적자로 사업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건설계획을 원안대로 추진토록 뒷받침하기 위해 가뜩이나 부족한 재원을 보금자리건설비에 우선 배정, 다른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LH공사가 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 계획상 공구 입찰을 변경한 것은 신도시 사업 전체의 계획을 변경하는 것과 동일할 정도로 파장이 크다"며 "입찰준비에 나선 업체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견적비 등 일부 리스크를 감수하겠지만 LH공사의 신뢰성은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LH공사 관계자는 "입찰 지연은 사업 재검토에 따른 일정조정으로 초래된 불가피한 상황일 뿐 사업을 취소하겠다는 게 아니다"며 "보금자리주택 공사로 신도시 등 다른 주요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은 관련 업계의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LH 보금자리 주택 '올인' 신도시아파트 건설 삐걱
통합 자금난 심화 김포한강 국민임대 입찰 잠정보류
입력 2009-12-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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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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