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오는 15일께 서울에서 전략적 제휴
성사를 위한 3차협상을 시작한다.
양사는 이번 협상에서 하이닉스 D램사업 매각을 비롯,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집중 조율한 뒤 향후 매각협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이달내에 체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 관계자는 2일 "양사 고위급이 참가하는 3차협
상은 15일을 전후해 시작된다"면서 "마이크론측이 D램사업 통합 또는 반도
체 부문 통합에 대한 구체적 제안을 하면 이에 대한 우리측 대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특위는 1, 2차 협상과정에서 마이크론이 제시한 D램 분리매각이나 반도
체부문 통합 등 2가지 방안에 대해 검토한 결과 '자산가치 평가'가 합리적
이라면 수용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하이닉스 국내외 공장.설비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왔
고,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와 골드만삭스가 자산평가를 하고 있는
만큼 협상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면서 "마이크론의 협상안에 담길 자
산평가 내용이 관건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3차협상에서 현안에 대한 절충이 끝나면 우선 이달안에 MOU를
체결한 뒤 본계약 협상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구조특위는 마이크론이 D램사업 부문만의 분리인수를 제안할 경우 하이닉스
의 비D램 부문에 대해서는 마이크론의 지분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다른 구조특위 관계자는 "분리매각으로 방향이 잡힐 경우 D램 부문은 마
이크론쪽에 완전 매각되며, 비D램 부문은 하이닉스쪽에 그대로 잔류하되 마
이크론이 19%의 지분을 갖고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을 깊이있게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차 협상에는 양사의 부사장급이 협상팀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지
난달 1차협상에는 마이크론측에서 빌 스토버 부사장(CFO.최고재무담당자)
이 팀장으로 참여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