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사정원·이호승기자]4대강 사업 관련 예산의 삭감을 주장하는 민주당 등 야 4당의 반발로 파행이 예상됐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5일 가까스로 열렸지만 여야 의원들간 4대강 예산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는 바람에 개회 2시간만에 다시 정회되는 사태를 빚었다.

개회 초반에는 예산·결산 심의가 어느정도 진행됐지만 여야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시작하면서 파행은 시작됐다.

한나라당 김영우(포천·연천)의원 은 "4대강 사업은 빨리 추진하는 게 예산을 낭비하지 않는다"며 "계수조정소위를 빨리 구성해 우리가 할 일을 빨리 하는게 국민들이 국회에 거는 마지막 신뢰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윤석 의원은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며 "다만 여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을 두루 만나서 쟁점사항들에 대한 야당의 입장을 청취한 뒤에 회의를 개최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분위기가 파국으로 흐르자 친박연대 노철래 의원은 "정당 이해관계를 우선해 예결위 심사를 지연시킨다면 국민들은 정략적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4대강 예산에 대해선) 여야 간사간 협의를 거치도록 하고, 나머지 새해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절충안을 제시해 예결위는 양당 간사간 협의를 위해 큰 충돌없이 정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