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인터넷 관련기업 가운데 파산한 곳이 전년도에 비해 2배 이
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국의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웹머저스 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파산
한 미국 인터넷기업은 모두 537개로 집계돼 전년도의 225개에 비해 2.4배
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지난 2000년 전체 파산기업의 절반이상(54%)를 차지했던 전
자상거래 업체가 지난해에는 38%로 줄었으며 컨텐츠 업체도 전체의 24%
로 전년도에 비해 비중이 3%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인트라 관련기업은 전년도의 8%에서 지난해에는 21%로 비중이 크
게 늘었으며 인터넷 접속업체와 기업용 서비스업체도 각각 전체 파산기업
의 10%와 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머저스 닷컴은 최근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인수합병(M&A)를 통한
닷컴업계의 재편이 이뤄지고 있으나 최근 2년간 파산한 기업은 전체의
10% 이하에 그치고 있으며 미국내에는 아직 7천-1만개의 닷컴기업이 영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에도 5월을 고비로 파산기업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이른바
'닷컴 거품'의 붕괴현상은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