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평택/이한중·김종호기자]"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받은 최고의 선물입니다. 현명한 판결을 내려준 재판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7일 오후 1시20분 쌍용차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를 결정하는 서울중앙지법 별관 1호 법정 앞 주차장에 쌍용차 간부, 노조원, 직원, 쌍용차 협동회 채권단 관계자 등 100여명이 이날 오후 2시 법원의 최종 판결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쌍용차 회생계획안이 법원에서 강제인가 될 것이란 기대를 내보이면서도 하지만 최종 결과는 지켜보아야 한다며 내심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오후 2시 마침내 쌍용차의 미래를 결정지을 재판이 열렸고, 판결 결과가 '쌍용자동차 회생계획안 강제 인가'로 결정되자, 법원 앞 쌍용차 노조, 직원,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포옹하고,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쌍용차 협동회(600여 업체) 채권단 최병훈 사무총장은 "이같은 법원의 결정은 쌍용차가 회생을 위한 큰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청산, 파산 등과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에 노사 및 채권단이 화합, 신차 개발 등에 나선다면 쌍용차의 회생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규한(44)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이제 9부 능선에서 3부 능선을 넘은 것"이라며 "쌍용차 사태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밤잠을 이루지 않고 뛰어주신 송명호 시장과 힘을 불어넣어 주신 평택시민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평택시민들도 크게 기뻐하고 있다. 쌍용차 직원들이 주로 많이 찾는 평택시청 앞과 세교동 지역 음식점 등 상인들은 "그동안 쌍용차 직원의 어깨가 무거워 보였는데, 이제 밝은 모습을 볼수 있게 됐다"며 "내 일처럼 기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