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기자]내년 중소기업 정책은 창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분야의 신성장동력 찾기로 압축됐다. 중소기업청이 2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년도 업무계획을 통해 2010년에는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비중을 두겠다는 정책목표를 밝혔기 때문이다.

■ 창업지원 통해 일자리 20만개 만든다=중기청은 우선 중소기업분야에서 새 일자리 20만개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용 여건은 어렵지만 다양한 창업활동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것. 이에 창업자금지원 18조2천억원을 투자, 1인 창조기업 등 지식서비스창업을 촉진시킬 계획이다.

또한 집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재택창업시스템도 도입돼 대법원, 국세청 등 7개 기관 전산망을 연결해 창업 5개 절차, 32개 서류를 온라인으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 밖에 자영업자에 재기자금을 지원해 개인회생, 신용회복 절차로 금융권 이용이 불가능한 자 중에서, 일정기간(최소 6개월) 성실히 상환해 온 자영업자에 대해 지역신보를 통해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 중기 신성장동력 찾는다=중기청은 내년 중에 한국판 '모노즈쿠리법'을 만들 계획이다. 이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탄력을 주기 위한 정부의 야심찬 계획이다. 일본은 2006년 '중소기업의 모노즈쿠리 기반기술고도화법'을 제정하고 연료전지, 정보가전, 로봇 등 전략적 산업분야를 비롯한 제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반 기술을 고도화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해 우리 정부도 사출, 금형, 도금 등 24개 분야를 제조기반 업종으로 선정하고 내년 150억원 등 2012년까지 모두 1천여억원을 투입해 지원센터 설치, 제조기술사관학교 지정, 기업맞춤형 현장기술 DB 구축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3세대 농식품, 의료기기, 레저스포츠용품, 문화·영상 콘텐츠 등 4개 분야를 중소기업 미래 유망 분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