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제물포길 신월IC~서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해 여의도와 올림픽대로를 직접 연결하는 가칭 '서울제물포터널'(왕복4차로·9.72㎞)을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5년까지 '서울제물포터널'을 건설하고 지상부 도로 주변에 녹지·공원·자전거도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민간자본으로 '서울제물포터널'을 건설한 뒤 유료도로로 운영하기로 했다. 예상사업비는 5천500억원이다.
제물포길은 인천에서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최단 접근로다. 그러나 경인지하차도(일명 목동지하차도)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천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제물포터널'이 개통되면 교통 흐름이 개선돼 인천시민들의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제물포터널'은 고속도로 개념이기 때문에 경인지하차도의 교통 정체도 완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제물포터널'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루원시티(가정오거리 도시개발사업) 등 인천 서북부지역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청라지구 진입도로 건설)사업'의 효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3연륙교 건설이 추진되면 '영종지구(인천국제공항)~청라지구~루원시티~여의도' 노선이 인천과 서울의 업무·금융기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영종지구, 청라지구, 루원시티 등 서북부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 같다"며 "여객과 화물 수송도 원활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에 기획재정부 민간투자 심의, 시의회 동의, 제3자 공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2011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