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2007년 4월 제주도 실종 초등학생 수색 과정에서 뛰어난 탐지능력을 보여준 폭발물탐지견 `퀸(Quinn)'의 복제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복제 시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지방경찰청(청장 최광화)의 공식 요청에 따른 것으로, 수암연구원은 무상으로 퀸을 복제해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산 셰퍼드종인 `퀸'은 2살이던 2007년 4월 범행현장인 과수원에 투입된 지 20여분 만에 폐가전제품 더미속에 묻혀 있던 실종 초등학생의 시신을 찾아내 3만명이 동원된 경찰 수색작업을 무색하게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보통 탐지견이 새로운 인지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4∼5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리지만 퀸의 경우, 수색견이 아니고 폭발물 탐지견인데도 단 3일만의 훈련과정을 거쳐 이처럼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황 박사팀의 현상환 충북대 교수는 "퀸은 APEC 정상회담 등 181회에 걸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을 정도로 제주경찰청 특공대에서 가장 뛰어난 탐지견"이라며 "이미 지난 10월 퀸의 체세포를 채취한 뒤 1마리의 대리모가 임신에 성공해 내년 상반기에는 복제견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