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와바타 다쓰오(川端達夫) 문부과학상이 독도가 자국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가와바타 문부과학상은 25일 오전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새 고교 지리역사 교과서 해설서와 관련 "다케시마(竹島: 독도의 일본명)는 우리의 고유 영토로, 정당하게 인식시키는 것에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독도가 자국 영토임을 못박았다.

   그는 고교 해설서에 독도를 명기하지 않은데 대해 "보다 간결화하자는 의미에서 '중학에 입각해서'라는 표현에 집약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 7월 14일 문부성이 발표한 중학교 해설서에서 독도가 자국영토이며 북방영토(러시아와 영유권 분쟁 중)와 마찬가지라고 한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와바타 문부상은 이어 "이달 초순 원안을 관방장관에게 보고했으나 집필이나 공표시기와 관련 한국 측을 배려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문부성의 스즈키 간(鈴木寬) 부대신(차관)도 전날 자국 언론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독도를 명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영토문제를 어떻게 교육하느냐는 상대국을 배려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선학교의 재량을 늘리기 위해 지도요령 등을 간결히 하는 '대강화(大綱化)'를 민주당이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부성은 이날 지방자치단체인 도도부현(都道府縣) 교육위원회의 담당자 회의를 소집해 새 고교 교과서 해설서를 배포하고 홈페이지에 전문을 공개했다.

   교과서 해설서는 약 10년마다 개정되는 지도요령을 보완하기 위해 문부성이 작성해 교과서 편찬과 수업의 지침으로 삼고 있다.

   일본의 고교에서는 이미 지리교과서 14종 가운데 10종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취급하고 있다.

   문무성은 새 고교 지리역사 교과서 해설서에서 "중학교에서의 학습에 입각해 우리나라(일본)가 정당히 주장하고 있는 입장에 근거해 적확하게 취급, 영토문제에 대해 이해를 심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