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조영달기자]경기도내 모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신용카드로 시외버스 승차권도 구매하고 현금영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도는 27일 전국 최초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해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현금영수증 발급 시스템 구축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내 27개 버스터미널 중 평택동양고속터미널 등 고속버스터미널 1개소만 신용카드결제 및 현금영수증발급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나머지 시외버스터미널은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승차권을 구입하는 경우 현금을 이용해야하고 연말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선 일일이 승차권을 모아 신청해야했다.

도는 이러한 시외버스터미널 이용객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월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에 관련 시스템 구축을 요청했다.

터미널은 법령에 의해 신용카드 및 현금영수증발급 의무업체로 규정돼 있으나, 그동안 시스템 구축비용 부담문제로 자체 구축이 어려웠다. 이번에 도가 연합회를 통해 추진한 사업은 (주)이비를 시스템 보급업체로 선정, 선투자 후회수 방식으로 추진, 터미널사업자는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시스템 보급업체인 (주)이비는 투자한 3억8천만원을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등록된 시외버스운송사업자가 부담하는 1.5~1.8%의 신용카드수수료에서 신용카드사용 1건당 45원의 수수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도는 우선 승차권 발권이 전산화된 수원터미널 등 20개 터미널에는 기존 발권시스템과 연동처리방식으로 구축했고, 시화터미널 등 수기발권 터미널에는 체크기와 사인패드를 설치해 신용카드 결제와 현금영수증발급처리가 가능토록 했다.

안수현 도 대중교통과장은 "도비를 투자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해 지방예산 절감효과와 함께 터미널에 간접적인 재정지원 효과가 있어 터미널사업자의 호응이 예상보다 좋다"며 "이번 도의 선도적인 사업을 계기로 전국적인 사업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