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목동훈·김명래기자]2009년 인천은 유난히 논란과 갈등이 많았다.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훼손 논란이 일었고, 인천세계도시축전을 놓고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인천 역시 글로벌 경제위기와 신종플루를 피해 가지 못했다. 또한 '세종시 건설 문제'와 '경제자유구역 특별지방자치단체화' 등 중앙정부 정책으로 혼란스러운 한 해였다. 올해 두드러진 성과를 꼽는다면 시립 인천대와 인천전문대간 통합이다. 인천대교와 도시철도 1호선 송도 연장선 개통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올 한 해 동안 인천에서 벌어진 다양한 사건과 논쟁을 지면에 담았다. ┃편집자 주

연초 인천을 뜨겁게 달군 이슈는 '경인 아라뱃길'과 도시재생사업, GM대우 조업중단 등이다. '용산참사'가 도시재생사업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경인 아라뱃길은 인천지역 관광·문화·레저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장밋빛 청사진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경제적 타당성 문제와 환경훼손 논란이 지속됐다. 경인 아라뱃길은 '지역업체 참여 문제'로 관심이 이동했고, 타당성·환경훼손 논란은 잠잠해졌다.

올해 가장 오랫동안 이어진 논란과 갈등은 '환경 vs 개발'이다.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매립, 계양산골프장 조성, 강화조력발전소 건립, 굴업도 개발, 검단~장수 민자도로 건설을 둘러싼 환경훼손 논란이 뜨거웠다. 바통을 이어받듯 1년 내내 환경훼손 논란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인천세계도시축전과 인천시 재정운영 문제도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인천시는 도시축전 개최로 인천의 인지도·이미지가 향상되고 인천시민의 자긍심이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일부 정당·시민단체는 도시축전을 '정치적 이벤트', '잡탕행사' 등으로 혹평했다. 인천세계도시축전 주행사장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시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재정운영 문제는 시와 일부 정당·시민단체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였다. 일부 정당·시민단체는 "재정위기다"고 주장했고, 시는 "아직까지 재정상태가 건전하다"고 해명했다. 몇 차례 토론의 자리가 있었지만 시 관계자 불참, 일방적인 토론 진행 등으로 정확한 진단과 시원한 해법이 나오지 않았다. 시민의 의구심만 증폭되는 꼴이 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 투자 유치 실적과 주거용지 비율 논란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도시재생사업은 추진 여부, 개발방식, 원주민 이주·생활대책에 관한 갈등이 많았다. 이런 갈등은 재정비촉진계획안 공청회 무산으로 표출됐고, 결국 시는 공영개발 찬·반 전수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시는 올해 안에 전수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시재생사업은 내년 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12월 인천대와 인천전문대간 통합이 확정됐다. 통합 논의 과정에서 두 대학 구성원간에 갈등이 있었다.

내항 재개발 문제도 추진시기와 범위를 놓고 의견 대립이 첨예했다.

대형 유통업체와 지역중소상인간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갈등은 인천에서 시작됐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