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아랍에미리트)가 발주한 총 400억달러(한화 47조원대)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를 27일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이 수주했다.┃관련기사 4면

이는 우리나라의 첫 원전 플랜트 수출이자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수주로, 이명박 대통령이 막판 UAE를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외교가 주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부다비의 에미리트 팰리스호텔에서 칼리파 빈 자에드 알 나흐얀 UAE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전 컨소시엄의 UAE 원전 수주를 확정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미국 웨스팅하우스, 일본 도시바가 참여한 한전 컨소시엄은 프랑스 아레바(AREVA) 컨소시엄, 미국 GE·일본 히타치 컨소시엄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발전소 시공 등 건설 부문의 수주액만 200억달러로 원전 수명 60년동안의 운전, 기기 교체 등의 운영에 참여해 추가로 200억달러를 받을 수 있다. 신규 고용 창출 효과도 건설 기간 10년간 11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원자력 관련 전후방 산업연관 효과까지 막대한 효과를 얻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78년 고리 원전 1호기 가동 이후 30여년만에 원전 수입국에서 원전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이 대통령은 UAE 원전 수주를 놓고 한국, 프랑스, 미국 등의 경쟁이 격화되자 한·UAE간 정부 차원의 협력을 제안하는 친서를 전달하고 이번 입찰의 결정권을 갖고 있는 모하메드 빈 자에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지난달 이후 6차례 전화통화를 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지원 외교를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