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이자이익 비율은 해마다 축소되는 반면 수수료 이익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9년 '8대2'였던 이자이익 대 수수료이익 비율은 지난해 '7대3'으로 변했
다.
14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특수은행을 제외한 시중.지방은행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11조1천988억원, 수수료이익은 4조9천678억원으로 집계
됐다. 이를 합친 16조1천66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9.3%와 30.7%
였다.
이는 99년 이자이익 9조5천296억원(81.2%)과 수수료이익 2조2천76억원
(18.8%), 2000년 이자이익 10조1천547억원(73.3%)과 수수료이익 3조6천910
억원(26.7%) 등에 비해 수수료이익 비중이 훨씬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은행들의 수입원 변화는 저금리속에서 예대마진이 감소하는 추세
인 반면 신용카드의 급격한 확산과 다양한 수수료 수익원 발굴이 진행된 결
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국민은행의 한 임원은 '앞으로는 부실대출 감축 등으로 안정적인 이자수
익 향상도 기대되지만 예대마진은 한계가 있다'며 '은행들이 증권.투신.보
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 등을 통해 수수료 수익비중을 더욱 높여나가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