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주주총회를 즈음해 큰 폭의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호전됐고 그동안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당폭 물갈이가 이뤄져 계약직 집행임원의 경우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는 상당수 업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임기가 만료되는 등기임원의 경우 그동안의 단임 관행으로 미뤄 물갈이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합병은행 체제이후 사실상 첫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국민은행은 사업부제통합 등 조직개편과 연계돼있어 인사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장은 조흥은행 위성복(4월)행장과 대구은행 김극년(3월)행장 등 2명이다.
위성복 행장은 조흥은행이 금융감독원과 체결한 경영정상화이행각서(MOU)상 목표를 달성했고 최근 경영실적이 급속히 호전되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나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금융기관장 단임원칙'을 언급한 바 있어 변수다.
김극년 대구은행장은 전임 서덕규 행장의 용퇴이후 잔여임기 2년을 채운 상태이어서 재선임이 확정적이다.
수출입은행은 전체 임원 7명 가운데 상반기 임기만료 임원이 5명이다. 시중은행들은 2~3월 주총을 실시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