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다국적 금융그룹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그룹(AIG)는 한국 정부와 진
행중인 현대투신 등 현대계열 3개 금융사에 대한 매각협상을 중단한다고 17
일 밝혔다.
AIG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8월 22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체결
한 양해각서(MOU)의 기한이 지난해말로 끝났으나 한국측 요구로 지난 15일
까지로 연장한바 있다”며 "양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합의에 도달하지 못
해 협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AIG는 그러나 "우리는 한국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갖고 있으며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한국 보험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
한 노력을 계속할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와 다우존스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상결의 주
된 원인은 AIG가 한국측에 요구한 현대투신의 잠재부실에 대한 보증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FT는 AIG측이 이미 금감위에 최후통첩을 보내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번 인수계획을 철회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
나 AIG측의 결렬선언 하루전인 17일(한국시간) 금감위는 “협상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었다.
한국의 애널리스트들은 “AIG측이 이번 협상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
해 이른바 ‘벼랑끝작전(brinkm anship)’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했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년 이상 진행된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최근 서울
은행 매각협상 난항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정부로서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경제 개혁에 적지않은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연합>연합>
현대투신 매각협상 결렬
입력 2002-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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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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