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인구의 급격한 확산과 일반 시중은행들의 인터넷 뱅킹 강화에도 불구하고 실제 인터넷 대출규모는 아직 걸음마 수준을 못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수료 감면 등을 통한 인터넷 고객확보 노력에도 불구, 실제 고객들의 이용률과 거래금액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가계대출잔액이 5조원 이상인 국민, 한빛, 조흥은행 등 국내 7개 대형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금은 무려 31조원에 달하고 있으나 인터넷 대출규모는 1조7천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5%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관계자들은 인터넷 대출이 이처럼 활성화 되지 못한 원인으로 고객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은행권들의 절대적인 노력부족을 손꼽고 있다.
또 직접 얼굴을 맞대지 않는 낯선 제도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부족과 대출에 필요한 자료 및 본인 인증의 불확실성 등이 고객확보에 발목을 잡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 대출 특성상 엄격한 신용평가를 적용해야 하는 점을 감안, 의외로 까다로운 조건을 갖추고 있는 인터넷 대출의 포기사례 또한 만만치 않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인터넷대출제도를 활용하기 보다는 아직 자신의 대출능력 확인에 그치고 있는 수준의 걸음마 단계를 아직 못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제도 활성화를 기대했던 업계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현재 은행권들은 인터넷 대출제도 활성화를 위해 고객이 직접 은행창구를 찾을 필요없이 인터넷 뱅킹 시스템내에서 대출신청·대출약정 등 대출 전과정을 처리한 뒤 계좌이체 방식을 통하는 제도의 편리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