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환기기자]안산 탄도항에서 풍도·육도 등 경기도 서해안 낙도를 매일 운행하며 주민들의 민원을 처리할 이동민원선(船), '경기 바다 콜센터'가 취항한다.

경기도는 6일 섬마을 주민들을 위한 '경기 바다 콜센터'를 오는 11일부터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80t급 도 어업지도선 1척과 18t급 안산시 어업지도선 1척이 교대로 임무를 맡게 될 바다 콜센터는 각 섬마을을 순회하며 주민들의 행정 민원을 해결하고 환자들의 병원 이송 등을 돕게 된다.

도는 콜센터 선박 운항으로 섬지역 주민들의 생활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조만간 어업지도선이 아닌 행정업무 수행에 적합한 '행정선'을 별도 건조, 이 역할을 맡길 방침이다.

앞서 김문수 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 공무원들이 지난달 '경기도 구석구석 바로알기' 차원에서 풍도와 육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들은 경기지역 육지와 연결하는 여객선이 없어 불편하다는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63가구 112명이 살고있는 풍도와 26가구 42명이 살고 있는 육도는 안산시이지만, 인천 가는 여객선만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시청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인천을 거쳐 버스 등을 이용해 안산을 방문해야 한다.

도내에는 안산과 화성시 관내에 풍도와 육도, 국화도, 제부도, 입파도 등 유인도 5개와 무인도 36개가 있다. 전체 섬면적은 436만㎡이며, 5개 유인도에는 512가구 881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배헌철 도 해양수산과장은 "도는 앞으로 어촌체험시설 조성 등을 통해 도내 각 섬을 관광자원화할 방침"이라며 "풍도 등 서해안 섬지역의 어항시설 확충, 침수도로 보강 등을 통한 '살기좋은 섬 만들기'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