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에서 구제역 증세를 보이는 젖소가 국내에서 8년 만에 발견됐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포천의 한 축사에서 기르는 젖소 가운데 1마리가 구제역 증세를 보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이동 제한과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02년 5월 경기도와 충청 지역에서 발생한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구제역은 소·돼지 등 발굽이 2개인 동물이 걸리는 제1종 법정 전염병으로 입이나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고 치사율이 최고 5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사람이 구제역에 감염된 소, 돼지 고기를 섭취해도 구제역이 옮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증상이 있는 소는 도축 전 임상검사 과정에서 걸러지고 설령 도축돼 유통되더라도 유통 전 2∼3일간 숙성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사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