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낮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1회 서귀포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에 참가한 시민과 해병대원들이 함성을 지르며 해수욕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11회 서귀포 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3천여명의 도민과 관광객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펭귄수영대회에서는 식전 공연, 에어로빅, 감귤 마사지 등의 부대행사에 이어 낮 12시 30분 징소리가 울리자마자 800여명이 일제히 바다로 뛰어들어 30여분간 한겨울의 해수욕을 만끽했다.

 
   단체로 참가한 해병대원과 직장 동료 등은 물속에서 기마전을 하거나 함성을 지르며 건강을 과시했고, 어린이들도 물장구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 중 30명은 주최측에서 바다에 뿌려 놓은 행운공을 건져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관광호텔 무료숙박권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식음료 무료 이용권, 중문골프장 무료 이용권 등의 상품을 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풍선 날려 보내기로 끝이 났으며, 참가자들에게는 따끈따끈한 제주 토속음식인 '몸국', '돔배고기'와 커피 등이 무료로 제공됐다.
 
   서울에서 온 유준철(35)씨는 "첫 비행기를 타고 내려와서 펭귄수영대회에 참석했는데 몸은 춥지만 날씨도 좋고 마음도 따뜻하다"며 "행운공 10번을 잡았는데 호텔숙박권이 상품이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강상순(55.제주시 이도2동)씨는 "지난해 모든 안좋은 일을 다 씻고 올 한해는 새로운 기분으로 가족 건강과 제 건강을 위해 열심히 살아보려고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