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세종시에 입주하기로 확정된 기업및 대학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 세종시 수정안을 제도화하고 실행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정부는 이날 오후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가 참관한 가운데 삼성,롯데, 한화, 웅진, 고려대, KAIST 등 세종시 입주 예정 기업ㆍ대학들과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기업과 대학들은 세종시 입주를 위한 계획 수립을, 정부는 기업.대학들의 신속한 입주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 마련을 각각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MOU에서 '세종시 발전방안'에서 밝힌 대로 기업과 대학에 토지를 원형지형태로 공급하고 세제.재정 지원을 위한 행정 및 제도적 절차를 올해 말까지 완료키로 하는 한편 세종시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삼성을 비롯한 기업들은 세종시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2012년까지 업무.산업컴플렉스 조성공사에 착공하고 2015년부터 종업원의 입주 및 시설물 가동이 가능하도록 추진키로 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MOU 체결은 정부로서는 입주 기업·대학에 대한 인센티브 마련을 위해 관련 법·제도를 차질없이 정비한다는 약속이며 기업·대학 또한 발전방안 마련 당시 협의했던 투자계획을 이행하겠다는 사회적 약속"이라며 "실천 의지를 확고히 해 세종시 발전방안 실행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켜 나갈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인 김순택 부회장은 "삼성이 계획했던 신규사업, 즉 에너지와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세종시 입주를 결정했으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며 "정부 방침대로 조속히 나아가 주길 바라며 삼성도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부 측에서 정 총리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정진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이, MOU 체결당사자로는 이지송 LH 사장과 삼성전자 김 부회장, 이인원 롯데 정책본부 사장, 이주석 웅진그룹 총괄부회장, 남영선 한화 대표이사, 이기수 고려대 총장, 장순흥 KAIST 부총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